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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쯤에도 기미가 있었어

Gray molecule 2024. 8. 14. 03:38

갑자기 멍~해지고 해야 할 일을 못 하겠는 거야

그 때는 번아웃 된 애 정도로 취급되고 지도교수님 승인 하에 중퇴함.

2년 뒤에 입원(뇌신경에 거대염증)을 했었으니까

그 때 열심히 했다가도 훅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20초중반을 그저 그렇게 보내다가 일 하려고 작정하고 집에서 나왔다.

나쁜 딸이라, 마음에 안 든다고 호되게 맞았기도 하고,

분명히 어머니가 과격했던 것은 정신 증상이 맞았을 것이다.

가끔 보면 세상 천진하시기 때문이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과격함에서 물러나시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부터 대학 때 까지,

아버지는 "(마음에 안 들면)같이 죽자" 하고 분위기를 잡았다.

아직 독립하지 못 한 미련많은 머리로는 그 말이 충격적이었다.

지금 이 나이면, 차갑게 냉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집을 나와서 혼자 자립을 해 보자고 나온 것은,

매일 저러고도 뭐가 잘 못 되었는 지 감을 못 잡으신 부모님 탓도 있다.

실종신고는 언제 했나 모르겠다.

가끔 고향 집에 내려갔더니,

"낯설다", "남과 같다"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변화를 못 받아들인다거나,이상향을 따로 꿈꾸시고 계신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옷을 사오거나, 짐을 보내주실때에도, 옛날옷은 이제 잘 안 맞는다 했어도

일부 옷은 25-26인치(바지)인지라 입을 수 없었거나,

유행 철이 지나도 너무 지났다거나 하는 것 이었다.

사실 이 문제는 같이 살 동안(성장기)내내 느꼈던 문제 였다.

초등학교 때 이미 키 160이여서,

그 때 당시로는 대학생으로 오해받는 노안+체격이었다.

그렇지만 사오시는 타이즈/내의 같은 것도 키 150용(짧아서 늘려 입어야 했고, 옷 매무새 다루기도 어려웠다)이었다거나.
몸에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 어머니였으니, 아마도 내게 간첩 혐의를 주고 싶어하는 극단주의자가 있다면(고향 출신만 꺼내도 간첩 취급하는 자들이 있다는 포스팅을 한 적 있다)

어머니와의 인터뷰는 좋은 먹잇감이다.

안면 뼈가 부러졌었지만, 수술은 커녕 코뼈 맞추기만 하고 말았는데, 그 때부터 교정 등을 신경써야 했는 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래서 나이들면서 얼굴 뼈가 치아와 같이 틀어지는 지도 모른다.

얼굴이 파격적으로 바뀌어서 나도 놀라운데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로 돌아가려면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3차 신경통(안면 통증)을 거의 10년 겪어와서 성형이라면 기겁을 했는 데 앞 날 정말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