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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에게

Gray molecule 2025. 1. 2. 09:51

본인은 잘 모르겠을 수도 있지만(mbti론 때문에?) 항상 이성적으로 남을 돕느라 수고가 많은 착한 친구로 기억되고 있다.(nt계열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 데 내가 보기엔 infj다)

아무래도 외로움을 많이 탔던 것 같은 데 내가 제대로 친구 역할을 못 해줬다.

그냥 나 혼자 고립되어 있었지.

그런 면에서 나는 나르시즘처럼 보였을 것이다.

어째서인지 온건치 못 한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주는 대상이 있다.

그냥 내가 나사가 빠진 것이다.

직접 말 하는 것은 이제 읽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열람하여 볼 수 있도록 고마웠다고 말을 남긴다.

아무래도 수치심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남자친구가 생겼었다고 직접 말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

어쨌든 배신으로 보였을 것이고,

나는 더 이상 통상적인 래디컬을 유지하지 못 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있을 때는 꽤 오래 버텼긴 하다.

그러나 독일에 가서 부터 타의 모범과는 거리가 멀게 된 것이 분명하므로

항상 그렇지만 늘 다시 시작하게 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세상에 좋은 사람 많으니, 좋은 친구를 잘 사귀었으면 좋겠고, 항상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이 글을 보낸다.

1년 간 자숙 기간으로 살 계획인데,

만나지 못 하는 것에서 서운해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오해 말라고 적어둔다.

자숙할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렇고,

부모님과 상의 후 재활에 힘쓰려 하기 때문이야.

너는 내가 기억하는 좋은 사람이 맞기 때문에, 도움을 청했던 것이고

지금 돌아보니 모두 정신병적이었다.

어거지였을텐데 다 들어주고 참 대단하다고 본다.

어디가서 좋은 사람들 잘 만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