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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인 것과 악몽

Gray molecule 2025. 3. 22. 13:14

독일 집 찬장에는 냄비가 늘 얼기설기 들어있었음
사용자에 따라서 엉성하게 탑이 쌓여있기도 했고 아니기도 함.
그걸 돌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중에 알려줄까 하고)어쩔 수 없으니 내 탓이야"라고 하고 정리하거나 함.

이게 무슨 리플리에 나르시스트야.

불특정인들의 정리 수납 문제였고, 그걸 지적할 사람도 딱히 없었던 것.

분명히 한국인들하고 깊은 교류가 되면 헷갈리는 범주의 소통이 있을 법한 얘기로, 겸손과 포용 얘기였다고 생각한다.

딱히 내 눈에 보이는 사람이 없으니까
붙잡고 "청소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말한 적 없었던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꺼내놓은 그릇 냄비만 쓰는 사람들이 있으니 요리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 사건사고 범주에 있다.

이게 무슨 100%얘기일까.

여기 집에는 주방을 내가 정리하지 않는 데(독일에서는 항상 저녁에 주방을 한 번 점검했음. 남자친구 때문임. 돌아보고 화를 내니까!)

우리집 부엌도 오래되어서 물건으로 비좁다. 방심하면 우당탕탕 소리가 날 수 있다.

방금도 그랬던 것이고 자주 그런 소리가 나지는 않을 것이지만 안 한다고도 못 하고, 주의를 더 기울이겠다는 것만 적을 수 있습니다.

저녁에 우당탕 소리 나던 것도 결국 얼기설기된 부엌 찬장과 싱크 소리 였습니다.

하우스 오드눙에서는 사실 싱크까지 다 닦아내고 찬장에 그릇을 다 넣고 정리하는 것까지 필요합니다.

그것이 싫으니 바실리는 자기는 부엌 안 쓴다고 하는 것 입니다.

하루의 마무리 청소를 내가 할 필요가 없었겠지 싶습니다.

식초 냄새=청소한 잔향

우당탕소리=마구잡이로 쌓인 그릇들을 제대로 정리하려 한 시도

혜리가 아주 화가 났네요.

미안합니다. 그녀에게 사기치고 싶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식폭행이 되어버린 것=짜장 소스 였습니다.

식당에서는 장갑을 썼다 버렸다 갖은 위생을 잘 지켰습니다.

식당에서는 입댄 도구는 그냥 싱크나 구석진 곳에 두어 씻어 버립니다

상한 것들을 버리기도 하고

근무중 버려야 할까 애매한 것 들은 나누어 먹거나 하였습니다.

볶음밥 남은 것(서빙보다 초과한 양)등은 나누어 먹거나 하셨기 때문에 몹시 싫어하는 지 몰랐던 것 입니다.

맵고 이상한 맛이 나는 볶음밥은 제가 관리 감독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 제 탓으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제대로 감독하지 못 하여 일어난 일 입니다.

그 반응이 제가 평상시 만들었던 음식에서도 그랬다면 몹시 난처한 일 입니다.

비빔밥은 하루에 2번씩 식재료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식재료가 상했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의 위생은 확실합니다.

처음 일했을 때 보다 위생은 더 철저해졌다고 봅니다.

치킨또한 성업하였습니다.

속삭이는 목소리는, 제가 만든 식사를 하고 토했다고 속삭입니다.

치킨 없이는 저혼자 800유로 밖에 매출을 못 냅니다.

치킨이 있으면 2000유로도 나왔습니다.

정말 안 좋았으면 치킨도 안 팔렸을 것 입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초 냄새는 주방 마무리 청소(벌레가 싫어함)로 식초를 사용하여 닦아두었기 때문입니다.

칼질은 아직도 잘 못 합니다. 그렇지만 조리순서에 따라 맛 레이어링 하는 등은 그럭저럭이라고 생각됩니다.

근무하는 사람들이 여럿이니 수상한 짓은 할 수 없었고 근태를 배우기도 하였던 것 입니다.

그래서 타인이 저를 감시하듯 하는 체재에서 근무하였던 것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