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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진 걸 뭐 어쩌겠냐
나 스스로 수습도 잘 못 하고 다녔다.
미용실에서 망한 머리를 하고 또 수습하러 못 다니고
스스로 알아보고 또 망치고 그랬다.
한국으로 그 때 돌아 갔어야 했는 데
그 정도도 수습하지 못 했었다.
남자친구에게는 미안하다.
독일 입국할 때보다 얼굴이 더 상했다.
탈모 끼도 있고, 턱 아래로 살이 부은 것인지 턱과 턱 아래가 크다. 나중에 따로 진단 받아봐야 할 것 같다.
옛날 사진이 지금 얼굴하고 너무 다르다.
한국에서는 그러려니 하는 데
독일에서는 의심 받았을 지도 모르겠다.
여러모로 스스로 수습이 안 되었다.
또, 병원 입원 기한에 한인 치과를 갔다.
그 원장이 내 뒷담을 했던 것을 알고 있다.
스스로 잘 보살피지 못 했던 탓이다.
하지만 나를 헐뜯는 의견 이 한인들 사이에서 돌았을 것으로 알고 있다.(교회가 같더라?)
또한 보수의견 쪽인 웹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일부 갤러리는 교회 쪽 이용자가 많았던 걸로 아는 데
예전에 한인 교회 사람들이 여자 교인들 헐뜯는 것들을 좀 읽었었다.
거기서 나쁜 소문이 나고 있는 게 아닌가 하여, 머리가 아팠다.
삶을 돌어보면, 외모를 챙기고 사는 것 보다 병원을 더 자주 다니는 게 나에 대한 투자 였었다.
나에게 그런 건 사치나 다름 없었다.
다른 교포/유학인들은 잘 꾸미고 다닌다는 걸 안다.
독일에서 들은 말로, 한국서 사온 옷들은 "무섭다"소리를 들었었고, 체중이 너무 감소 했던 시절이 있었어서 솔직히 얻어온 옷을 입거나 했다.
그게 보기에는 많이 안 좋았을 것 같다.
어릴 땐 때때로 예쁘다 소리도 들어봤지만(못 생겨보일 때도 있었다는 거 인정한다)
외모로 혜택 본 건 크게 없었고
못 생겼다고 피해본 적은 한국에서 조금 있었다(지금 돌아보면 동료들이 다 잘 꾸몄고, 잘 꾸며야 하는 직종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크게 손해본 곳은 독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길거리 시비나 독일 초등학생들의 놀림 등)
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었다.
그냥 못 생긴 여자로 살았다.
머리 짧은 상태에서 외모 지적이나 스트레스 상황이 적었던 걸 생각해 보면, 난 짧은 머리가 더 나은 사람이지만, 워낙 외모로 불편한 상황을 겪다보니
소프트 투블럭에서 여러번 미용에 실패 후(외국은 우리가 아는 최신 스타일링을 잘 해준다는 보장이 없다.시술자가 설령 한국인이라도.) 그래서 긴 머리로 살게 되었다.
남자친구가 긴 머리를 선호한다고도 했고, 여러모로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