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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된 것 같지 않더라도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게 기억 났습니다.

저는 정말 이상한 곳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이켜보니 그것도 증상 이었습니다.

실제 따돌림은 있었을지언정 괜한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됩니다.

왜 그 때는 몹시 견디기 어려웠다고 느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선의를 악의로 받지 않았는 가 생각도 됩니다.

저는 증세가 나쁘면 역시 사람과 교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당시 겪은 환자/의료진의 어디에 선의가 있었는 가에 대해서도 헷갈리지만

보편적이고 평범한 정의, 그러니까 직업적 선의가 있었으리라 감 잡고 믿어봅니다.

상주 의료진도 저를 비웃고,

그 뒤에 저를 보면 "그래, 왜 무슨 일이 있었나요?"하고 기계적 친절을 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착각한 거다~라고 약먹고 마음을 바로 잡아도 안 고쳐집니다. 진실인 것 같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 경험을 해 본 적이 드물었으니 몹시 불편해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보아도 그게 솔직해서 그런 것인지, 거짓말 혹은 이중적으로 구는 것 인지 하여간 맥락을 알 수가 없었다는 것 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공주 얘기로 나를 비웃었습니다.
내가 발화한 맥락상 "가능공주" 얘기로 비웃었다고 생각했는 데, 누군가 "공주처럼 자라서 공주 대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설명해서 그런 태도가 나온 것이 더 알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누군가 도움주시려 했었어도 제가 엉망이기 때문에 결국 그저 관계만 엉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기 내용을 적은 것은, 저는 불화를 겪었고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던 것 입니다.

그렇게 느꼈습니다. 다만 제가 도와주려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도 그 도움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 점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적습니다.

병원은 상기 적은 대로 트러블만 아니면 조용하고 차분한 곳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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